프로그램 소개

프로그래머&영화도슨트의 영화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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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개미와 베짱이

라즈 파텔, 잭 파이퍼
다큐멘터리 | 미국, 말라위, 영국 | 74분ㅣ2021

말라위에서 미국까지, 기후변화를 알리기 위한 긴 여정, 제작기간 10년.
제30회 워싱턴국제환경영화제(DCEFF)초청작,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초청작(2022).

아프리카 말라위에 사는 아니타는 젠더 운동가로 여성을 위한 센터에서 활동하며, 지역 여성의 지위와 인권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문득 그녀는 가사 노동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물 긷기와 농사를 더욱 힘들게 하는 가뭄에 눈을 돌린다. 2천만 국민이 농업에 종사하는데 비는 고작 일 년에 두세 번밖에 오지 않는 것이다. 노동의 고난이 생존의 문제로 변하였다. 이 모든 기후 변화가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탄소배출이 기인하고 있음을 호소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개미가 베짱이를 옮길수 있다고? 그녀의 미국 활동, 그리고 말라위로 돌아왔을 때 무엇이 바뀌었는지 보자. 페미와 기후문제를 씨실과 날실로 엮어 만든 작품이다. 무려 10년에 걸쳐 완성된 이 다큐는 뉴욕타임즈 베스트 셀러 작가인 라즈 파텔과 <라이프 잇셀프>제작자로 유명한 컬럼비아 대학의 교수 잭 파이처가 공동으로 제작하였다. 

 - 박지연 프로그래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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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

다큐멘터리 | 한국 | 81분ㅣ2021
이일하

네티즌 평점 9.7점. 독보적인 연출과 아름다운 영상의 뮤지컬 다큐.
발레니노가 아니라 발레리나가 되고 싶은 드랙 아티스트 모어의 이야기,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2022),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2021),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상영작(2021)
* 수상목록
제 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특별상 수상
제 47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불장군상 수상
제 10회 무주산골영화제 아빈 크리에이티브상 수상

“인생은 쇼, 내 이름은 모어!”

초등학생 시절 누나의 치마를 입고 놀다 폭언과 폭력을 당했다. 중학생 시절 국민체조를 하다 선생님의 눈에 띄어 발레를 시작했다. 고생 끝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하고 드디어 날아오르나 싶었더니 돌아온 것은 따귀와 “너, 그 여성성 버려.”라는 한 마디였다. 군대에 갔더니 이번엔 성 주체성 장애라는 병이 있다며 남들보다 일찍 집으로 보내진다. 우여곡절 끝에 정착한 클럽에서 펼치는 드랙 공연은 뼛속 구더기까지 다 보여야 하는 애증의 고행길이다. 모어의 행복은 어디쯤 있을까? 

 <모어>는 드랙 아티스트 모어가 스톤월 항쟁 50주년 기념공연에 캐스팅되어 뉴욕 라마마 극장에 서기까지의 이야기다. 짙은 화장에 공연복을 입고 하이힐을 신은 모어의 무대는 클럽이나 극장에 한정되지 않는다. 고향 집 마당, 사람 많은 어느 지하철역, 욕설과 음악이 뒤섞인 ‘퀴어 축제’광장 ... 모든 곳이 무대다. 
여자, 남자 둘 중 하나만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내가 선택하지 않은 무기징역 불행”을 상대하는 한 아티스트의 춤사위가 여기 있다.

영화 <모어>가 따라가는 드랙 아티스트의 삶의 궤적 위로 유수한 뮤지션들의 음률이 흐른다. 호소력 넘치는 음악에 맞춰 세상을 가로지르며 도약하는 모어의 여정이 감동적이다. 

-  영화도슨트 나재희, 하예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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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단편1

힘찬이는 자라서

드라마 | 한국ㅣ34분 | 2022 
김은희

전주국제영화제 제작지원작, 제주여성영화제 당선작.

임신, 육아휴직, N번방...사회적 문제로 충돌하는 현 2030세대 젠더 갈등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영화다. 친구 소연의 집들이에 간 정희는 자신의 영화 시나리오 속 인물 ‘힘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여성은 피해자, 남성은 가해자’ 라는 이분법 사고가 억울한 자칭 페미니스트 강석과 대립하게 된다. 
 
 - 영화도슨트 박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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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단편2

순영

드라마 | 한국ㅣ27분 | 2021 |
박서영

붕괴된 가족의 구성을 적나라하고 차갑게 드러내는 영화.

부모님 병수발 들다 세월을 떠나보낸 순영. 
잔인하게도 누구 하나 순영의 지난 시간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 부모님이 떠난 아픔이 가시지 않은 채 반찬가게에 취업한 순영, 남보다 못한 피붙이와 츤데레 직장 동료 사이에서 과거의 아픔을 극복해간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 영화도슨트 박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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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단편3

망원

드라마 | 한국ㅣ8분 | 2022 
조영명

폭력을 보았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짧지만 강렬한 스릴러.

누군가 바라본다. 망원 카메라의 시선이 아파트 아래를 훔쳐보고 있다. 연인의 애무 손길을 렌즈로 들여다 본다. 그리고 ...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난 살인 현장을 목격한 훔쳐보는 자에게 또 다른 공포가 찾아든다. 위태롭게 붙여 놓은 부러진 의자 다리가 예사롭지 않다. <망원>은 8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숨 막히는 장르적 변주로 단편의 묘미를 전달한다. 

- 전은정 프로그래머 -

젖꼭지 삼차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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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단편4

드라마 | 한국ㅣ23분 | 2022
백시원

방송국 피디인 용은 노브라 연예인의 젖꼭지가 나온 방송화면에 모자이크를 하라는 부장의 명령을 받는다. 부천환타스틱영화제 단편상 수상작(2021)

젖꼭지가 무슨 문제일까? 젖꼭지가 없다면 가슴을 옥죄이지 않아도 될까? 검열을 피하기 위해 화면에서 젖꼭지를 가려야만 하는 SBC 방송국 용 피디와 팀원의 재기발랄한 저항이 변화의 시작이 된다. 성 대립과 반목보다는 공감으로 뭉친 그들의 연대에 눈길이 가는, 젖꼭지가 난무하는 통쾌한 영화다. 

- 전은정 프로그래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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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아의 딸

드라마 | 한국 | 119분ㅣ2022
김정은

2022년 독립영화 최고의 화제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하윤경 주연작.
헤어진 남자친구가 유출한 동영상 하나에 일상이 무너지는 딸과 엄마 경아. 디지털성범죄 속 피해자와 가족이 느끼는 압박감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그 회복과정을 다룬 영화.

남편과 사별한 뒤 혼자 살고 있는 경아와 독립한 딸 연수. 각자의 일상을 바삐 보내던 어느 날, 연수의 전 남자친구가 퍼뜨린 동영상은 경아와 연수의 일상을 붕괴시키고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맞닥뜨리게 만든다. 전원이 꺼진 화면에 비치는 피해자의 표정은 끝이 보이지 않는 디지털 성범죄의 현실을 투영한다. 그러나 영화는 고통을 가시화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무너진 것들을 천천히 복구하는 움직임은 자책과 수치에 갇혀버린 피해자의 삶이 회복되고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한다. “엄마 탓 아니야. 내 탓도 아니고.”라는 나지막한 외침처럼 경아와 연수 사이의 세밀한 감정적 교류가 보여주는 애증의 관계성은 모녀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하다. 아슬아슬한 평행선을 걷는 두 여성은 각자의 영역에서, 각자의 속도로 치유와 회복을 꿈꾼다.

- 영화도슨트 정이나, 백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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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들의 카니발

다큐멘터리 | 한국 | 82분ㅣ2022
박지선

박지선 감독, 영화 출연진 GV

차별과 폭력에 저항하는 부산여자들의 기억과 삶. 세대를 불문하고 지역에서 가부장제와 맞짱뜨는 여자들 40여명의 증언을 통해 부산지역 여성운동의 역사를 생생히 들여다본다. 부산여성단체연합 제작지원작.

1988년 ‘부산근로여성의집’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을 공부하며 밀린 월급을 받고, 생리휴가, 산전산후휴가도 쟁취한다.  세분화된 여성운동이 전개되면서 부산여성들도 가정폭력,성폭력에 맞서 거리로 나선다.  비슷한 시기, 부산경남지역 여학생들은 대학 내 성폭력규제학칙을 만드는 운동을 활발히 벌였다. 2000년 부산대 최초 페미니즘 축제 <마녀들의 카니발>이 열렸고, 이후 웹진<월장>, 여학생잡지<헐스토리>까지 페미니스트들의 발화가 이어졌다. 2016년 강남역 여성혐오 살해사건을 계기로 「부산성차별성폭력끝장행동」에 참여한 10대, 20대 청년들은 학내 미투 선언과 함께  생존을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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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

다큐멘터리 | 한국 | 85분ㅣ2022
오세연

“어느 날 오빠가 범죄자가 되었다. 나는 실패한 덕후가 되었다”
“나는 누군가의 팬이었다!”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2021),

10대 시절을 바쳤지만 스타에서 범죄자로 추락한 오빠!
좋아해서 행복했고 좋아해서 고통받는 실패한 덕후들을 찾아 나선 X성덕의 덕심 덕질기를 담은, 2022년 실패 없을 올해의 최애작!

2019년 한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인물, 그 이름 정X영!
자타가 인정하는 그 인물의 성덕(성공한 덕후)이었던 오세연 감독은 하루 아침에 ‘실패한 덕후’가 되었다. 사랑하는 오빠는 망해버리고 남겨진 내 마음은 어떡하지? 쓰라린 가슴을 안고 오빠들이 망쳐버린 또 다른 사랑들을 찾아 나선다.
 
내가 누구보다 아끼고,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너! 
다신 그렇게 살지 마. 
사랑을 배신당하고 남겨진 덕후들의 진솔한 심정 한번 들어보실래요? 

- 영화도슨트 조어진, 한우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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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벤느망

드라마 | 프랑스 | 100분ㅣ2021
오드리 디완

여성스페셜 토크 
장수희 강사(동아대 한국어문학과)

‘이 영화는 하나의 사건이다!’.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2021)
현대 프랑스문학의 거장, 2022년 노벨문학상수상자 아니 에르노의 고백록 ‘사건’ 원작. 

“간결하고 급진적이다”(Le Monde), “잔인할 정도로 정직하며 숨이 가쁜 영화”(The Hollywood Reporter), “숨을 쉴 수 없는 드라마”(Telerama.fr), “감성적이며 지적인 예술 영화”(Variety), “올해 가장 큰 감정적 충격”(La Voix du Nord) 등 언론과 평단의 극찬은 물론,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고 봉준호 감독이 꼽은 2021년 최고의 영화.

주인공 안은 친구들이 시험공부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을 정도의 우등생이다. 장학금 소식에 안심하는 부모의 기대를 받고 학업에 열중하던 안은 늦어지고 있는 생리 때문에 병원을 가게 된다. 그리고 임신 진단을 받게 된 안은 임신 중단을 결심한다. 그러나 전화번호부를 뒤져가며 찾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주사가 태아를 더 튼튼하게 해주는 약물인 것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심각해져가는데...
낙태한 여성뿐만 아니라 수술한 의사도 같이 처벌받아 감옥에 가던 시절이었기에 아이를 낳게 만드는 속임수 처방을 한 것이다. 아직은 어린 20대 초반 주인공의 정신적인 혼란과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최근 의사 처방 없이도 응급 피임약을 모든 여성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프랑스의 과거가 씁쓸하다. 임신에 대한 두려움을 보여주면서도 여학생들의 섹스에 대한 호기심과 욕망을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여자가 무언가를 갈망하는 것은 잘못인가? 여성이 성적 욕망에 대한 무서움과 죄책감을 짊어지는 것은 당연한가? ... 고민을 안기는 작품.

- 영화도슨트 이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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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아가씨?

최여름(가명)

페미니즘 영화학교 다큐 기획전
제작 다큐 1

회사에서 내 이름은 '경리 아가씨'. 이름도 직책도 아닌 아가씨로 불리는 2030 두 여성의 경리에 관한 모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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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를 했을 뿐인데

이유리(가명)

페미니즘 영화학교 다큐 기획전
제작 다큐 2

"나 라는 사람을 지키지 못하고 세상이라는 바다 속에서 떠밀려 살아갈지도 몰라. 그래도, 이기적이지만 그 삶을 지켜내고 있는 순간을, 너라는 존재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우리가 겪은 스무살의 기억. 
꿈, 희망, 행복이 충만해야 할 스무살의 시작에 서서 그저 무너지지 않기 위해 하루 하루를 버텼다. 성희롱, 성차별이 너무도 당연한 사회가 과연 현실일까? 

가상현실 공간을 구현한 제페토 앱을 통해 서로 다른 모습의 캐릭터로 각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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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ime is now

전진이

페미니즘 영화학교 다큐 기획전
제작 다큐 3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로 살면서 생각했던 페미니즘을 딸에게 전하는 자전적 영화다.

어머니의 노동이 딸인 나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창업 이야기를 다음 시대의 중심에 있는 딸에게 전달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