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부산여성영화제

제2회 부산여성영화제  : "일하는 여자들"
  2010.11.19-21
  850여 명 참여
섹션1. 노동 + 섹션2. 여성과 섹슈얼리티 + 섹션3. 이란 여성영화  상영

제 2회 부산여성영화제 상영작

11.19

  남편이 치명적인 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페레시테는 지난 15년 간의 삶에 대해 한때 가장 친한 친구였던 로야와 이야기를 나눈다.
 15년 전에는 명석하고 아름다우며 성실하고 대담한 여학생이었지만 지금은 두 아들의 엄마가 된 그녀는 힘겨운 삶을 살아왔다.
 문화혁명으로 인해 교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고, 위험한 폭력배들이 테헤란에서 고향인 이스파한까지 그녀를 쫓아왔을 뿐만 아니라,
질투심 많은 문맹 남편은 감옥에 갇히고, 그녀는 마음약한 부모로부터 오해를 산다.
 과연 그녀는 자신의 인간성을 회복해 다시 타인들 틈에 섞여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페레시테의 이야기를 들으며 로야와 그녀의 남편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도록 용기를 북돋아준다.

 대학 시절, 발그레한 양 볼에 수줍음과 설레임을 가득 담고 ‘농사꾼’이 되겠다고 다짐한 세 여자, 소희주, 변은주, 강선희.
 대학동창인 셋은 저마다의 이유로 나고 자란 도시를 떠나 경상남도 작은 마을로 시집을 왔고, 그렇게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고 며느리가 되었다.
 그러나 현실은 절대로 만만치 않은 법.
 좀처럼 손에 익지 않은 농사일에 실수 연발, 동네 어르신들의 은근한 시집살이에 젊은 사람은 눈을 씻고도 찾아 볼 수 없으니 10년째 새댁 노릇까지…
 매일매일이 버라이어티한 좌충우돌 그녀들의 농촌 생활기!

 준비 없이 결혼하고 얼떨결에 엄마가 되었다.
 ‘엄마’라는 불가능 해 보이는 미션을 한 차례 한 차례 완수하며 보낸 12년의 시간. 
 ‘나에겐 모성이 부족한 걸까?’, ‘엄마 자격이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자책으로 괴로워하면서도 일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 치열한 전쟁과도 같은 시간 속에서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났고, 그런 아이들을 통해 나 또한 그만큼 성장했음을 느낀다.
 결국, 이 영화는 세상에는 나 같은 엄마도 있다는 것을 쑥스럽게 고백하는 12년 간의 육아일기이자,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응원가다.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1동 573번지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 중의 하나이다.
 1950년대 부전역 일대를 중심으로 야채와 과일 좌판이 영업을 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한 부전시장.
 그곳은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다.
 카메라는 부전시장 내 100 여 명의 상인들을 일정 시간 동안 마치 스틸사진처럼 담아내고 그들에게 "행복하십니까?"라는 공통된 질문을 한다...

11.20

 감옥에 있는 홀아버지를 대신해 병든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15세 소녀 타라네는, 학업과 일을 성실하게 병행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카펫 세일즈맨 아미르의 열렬한 프로포즈 끝에 둘은 결혼을 하지만, 졸업 전까지는 서류상으로 부부가 될 수 없다.
 결혼생활은 순조롭지 않고 곧 둘은 헤어지게 된다.
 뒤늦게 타라네는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지만, 아미르는 이미 독일로 떠난 후다.
 아미르의 어머니는 아기의 아버지가 아미르가 아니라고 부인을 하고, 타라네는 사회적 시선과 압력으로부터 아버지 없는 아기를 홀로 보호하기로 결심한다.

 기지촌은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아메리칸 앨리’는 기지촌의 새로운 이름으로, 이곳에는 더 이상 ‘달러벌이의 역군’이라 불리던 양공주는 없다.
 다만 나이든 할머니들과 필리핀, 러시아에서 온 ‘엔터테이너’들이 살고 있을 뿐이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아메리칸 앨리에서 미군은 언제나 왔다가 떠나는 존재였다. 따라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강해져야만 한다.
 어떤 여성들은 결혼을 선택하고 또 출산을 하기도 하며, 이혼을 경험하고, 추방당하기도 한다.
 짧은 시간 안에 경험하게 되는 이 놀라운 사건들은 여성들이 밥을 먹고, 옷을 입고, 잠을 자고, 끝없이 버스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속에서 전개된다.

 장애인 자매 수정과 윤정의 일상생활을 그린 다큐멘터리.
 서른 여섯 살의 수정은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곧 헤어지고 만다.
 그러나 태어나면서 이미 한번의 절망을 겪은 그녀에게 더 이상의 절망은 없다.
 자신의 아이를 낳아 이 아름다운 세상을 꼭 보여주고 싶다는 이들은 이 가을 또 다른 사랑을 꿈꾼다.

 건축가 남편과 10살짜리 아들을 둔 평범한 일상 속의 서현.
 일로 바쁜 동생 지현의 결혼 준비를 대신하게 된 서현은 운명처럼 다가온 남자, 그러나 동생의 남자 우인을 만난다.
 처음 본 순간부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기 시작한 서현과 우인. 결혼 준비를 위한 만남을 거듭하면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그러나 감정을 애써 숨기던 서현은 오후 햇살처럼 스며드는 우인의 사랑에 그와 하나가 되고 만다.
 오락실, 아이의 학교 지구과학실 등에서 은밀한 정사를 벌이는 두 사람.
 하지만 미국에 있던 지현이 돌아오면서 혼란은 더해가고 우인과 서현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인줄 알면서도 파멸을 향해 치닫는데..

11.21

 기지촌은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아메리칸 앨리’는 기지촌의 새로운 이름으로, 이곳에는 더 이상 ‘달러벌이의 역군’이라 불리던 양공주는 없다.
 다만 나이든 할머니들과 필리핀, 러시아에서 온 ‘엔터테이너’들이 살고 있을 뿐이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아메리칸 앨리에서 미군은 언제나 왔다가 떠나는 존재였다. 따라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강해져야만 한다.
 어떤 여성들은 결혼을 선택하고 또 출산을 하기도 하며, 이혼을 경험하고, 추방당하기도 한다.
 짧은 시간 안에 경험하게 되는 이 놀라운 사건들은 여성들이 밥을 먹고, 옷을 입고, 잠을 자고, 끝없이 버스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속에서 전개된다.

 이혼한 부모가 싫어 가출한 순진한 한은 폭력과 욕을 달고 다니는 친구 창을 만난다.
 어느 환락가 술집, 창에 휩쓸려 여자 아이들과 집단 섹스파티를 벌이려는 찰나, 한은 얼떨결에 새리의 탈출을 돕게 된다.
 단란주점에서 삐끼를 하게 되는 한.
 그곳에는 술집 접대부로 일하며 기둥서방인 창에게 모든 걸 바치는 란, 아이들을 등쳐먹는 색마 술집 지배인인 용호가 있다.
 희망 없는 유흥가 밑바닥 생활을 해나가는 한은 터프한 오토바이 소녀 새리를 좋아하게 된다.
 어릴 적 상처 때문에 ‘나쁜 잠’을 자지 않는 새리지만, 한을 만나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어느 날 한과 새리, 란과 창은 재미없는 현실을 잊기 위해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바다로 간다.
 하지만 이들을 맞이하는 건 쓰레기뿐인 갯벌바다.
 다시 유흥가로 돌아오고, 한과 창은 집단 강간 혐의로 경찰에 쫓기게 되는데..

 대학 시절, 발그레한 양 볼에 수줍음과 설레임을 가득 담고 ‘농사꾼’이 되겠다고 다짐한 세 여자, 소희주, 변은주, 강선희.
 대학동창인 셋은 저마다의 이유로 나고 자란 도시를 떠나 경상남도 작은 마을로 시집을 왔고, 그렇게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고 며느리가 되었다.
 그러나 현실은 절대로 만만치 않은 법.
 좀처럼 손에 익지 않은 농사일에 실수 연발, 동네 어르신들의 은근한 시집살이에 젊은 사람은 눈을 씻고도 찾아 볼 수 없으니 10년째 새댁 노릇까지…
 매일매일이 버라이어티한 좌충우돌 그녀들의 농촌 생활기!

<폐막식>
 30여 년 동안 시장 안 한 구석에서 "똥 장사"를 하는 할머니,
 대학 졸업 후 시장통에 뛰어들어 당차게 장사를 하고 있는 오뎅집 아가씨 수진,
 장모님의 가게를 이어받아 고추와 마늘을 팔고 있는 중년의 남성,
 아침 개장을 준비하며 새벽을 지새우는 상인들,
 아프리카에서 온 제프,
 부전역과 부전시장 일대 개발로 사라져 가는 거리의 상인들...
 부전시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어우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