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름이 내내 계속되지 않을까, 우리에게 겨울이 올까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여성영화제는 깊은 가을, 남포동에서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올해 슬로건은 자랑스럽게도 “부산여성영화상상展”입니다. 1980년대 독립영화 초창기부터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성장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을 거쳐 현재까지 왕성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부산 여성 영화의 역사와 가능성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부산에서 활동한 여성 감독의 영화로 이토록 풍성한 특별전을 꾸릴 수 있을 만큼 부산 여성 영화의 저력과 자원은 강하고 튼튼합니다. 모쪼록 영화제가 열리는 모퉁이 극장으로 오셔서 부산 여성 영화의 힘과 상상력을 함께 보아주시기를 청합니다.
1년 전 10회 영화제부터 어렵게 부활한 공모전 프로그램도 다채롭습니다. 무려 장편 5편, 단편 8편이 본선에 올라와 관객과 만날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쟁 부문 시상을 할 수 있게 상금을 쾌척해주신, 익명의 큰언니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름을 밝히면 상금 지원을 중단하시겠다 하니 놀라운 비밀을 마음에만 담아야 해 아쉽습니다. 성별 평등과 인간 존재의 다양성을 더 깊이 이해하는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후원해 주시는 그 뜻을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부산여성영화제를 후원회 주신 3천이 넘는 익명의, 그러나 든든한 후원자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쉬지 않고 평등과 평화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2024년 10월 15일 부산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정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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