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부산여성영화제

제1회 부산여성영화제 : "아는 척 마라!"
  2009.11.5-7
  1,300여 명 참여
초청작 5편 + 경쟁부문(공모작) 7편 + 이벤트 영화 1편  상영

제 1회 부산여성영화제 상영작

11.5

공모작

11:00~

 엄마는 서른 살이 넘도록 결혼하지 않고 지내는 딸이 늘 걱정스럽다.
 엄마와 함께 간 여행에서 엄마는 남자를 사귈 맘도 없이 여자와 함께 사는 주인공이 이상하고 못마땅하다는 심경을 털어 놓는다.
 그날 밤, 엄마에게 오랫동안 숨겨온 레즈비언 정체성을 커밍아웃하려고 마음먹는다.

 상명대학교 영화과 3학년 하현주 조기 폐경에 걸린 다연은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하고 여자로서의 삶이 끝나가는게 억울하기만하다.
 남자들을 만나기 위해 여성호르몬제를 사러 가지만, 다 팔리고 없다.
 다연은 마지막 남은 여성호르몬제를 사간 트랜스젠더 민기를 쫓아간다

 대낮부터 빨대를 꽂아 맥주를 마시고, 밥보다는 딸기를 좋아하고,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밤거리를 활보하는 나의 이름은 김춘림.
 사람들은 전동 휠체어에 앉아 있는 나를 쳐다본다. 하지만, 집 밖으로 세상 속으로! 난, 오늘도 외출한다.
 33세의 뇌병변 1급 장애여성인 나는 독립해서 혼자 산지 2년이 넘었다.
 요즘 나의 고민은 결혼은 하지 않고 엄마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나에게 사람들은 ‘또’ 뭐라고 할까?
 너무나도 익숙하지만 쉽게 적응되지 않는 내 일상을 담은 이야기다.

  100년을 10년처럼 달려온 대한민국의 도시 한 귀퉁이에서 사는 ‘보통사람’들은 너무 빨라진 삶의 속도 때문에 서로 마음을 통하는 법을 잊어가고 있다.
 그들이 행복해 보이는 부부이건, 이혼한 사람이건, 한 달 벌이가 88만원 밖에 안 되는 청년실업자이건, 남자이건 여자이건 간에. 사람들은 점점 고통을 숨기는 일에 익숙해지고, 대충 상처를 가린 채 세상에 나아가 멀쩡한 얼굴로 살아간다.
 나도, 내 친구들도. 마흔이 넘어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나는 ‘잘 사는 척’하는 게임을 멈추고 나를 그냥 ‘바라보았다’.
 그리고 내가 바라본 나에 관한 영화를 만들었다.
 다 만들고 보니 영화가 내게 말해주었다. 
‘세상에 너 같은 사람 또 하나 있으니 너무 쓸쓸해 말라’고.

개막식

17:30~

 가족들과 떨어져 살던 명은은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으로 고향에 내려오게 된다.
 명은는 언니 명주에게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를 찾으러 갈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 두 자매의 여행이 시작된다.
 성격도 취향도 아버지도 다른 두 자매는 여행 중 사사건건 대립한다.
 여행 자체를 자신에게 남겨진 어려운 숙제로 생각하는 명은과는 달리 명주는 과정 중에 만나는 소소한 일들에 호기심을 보인다.
 가족이라는 현실이 지긋지긋한 명은에게 그것을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명주는 타인보다 더 먼 존재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두 자매의 여행은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는 비밀을 풀어내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공모전

21:00~

11.6

공모전

11:00~

심포지엄
'영화, 여성, 그리고 여성영화제'

13:30~

공모전

17:00~

 두 남자에게 강간당한 후, 수의사로서 자신이 지닌 전문적인 능력을 이용하여 복수하는 한 여자에 대한 페미니즘적 블랙 코미디.
 특히 강간의 피해자인 여성이 강간범들을 직접 ‘거세’시켜 버린다는 설정은, 가부장제의 간접적, 잠재적 희생자인 세 여성이 한 남성을 충동적으로 살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마를린 고리스의 <침묵에 대한 의문>에 버금가는 충격과 통쾌함을 제공한다.
 영화는 먼저 프롤로그 시퀀스를 통해서 남성과 여성 간의 근본적인 차이 그리고 여기에서 비롯되는 소통불가능성과 대립을 묘사함으로써 이후에 전개될 ‘두 성 간의 전쟁’을 예고한다.
 여기에서 나아가 히틸로바는 남성성 자체와 남성들 내부의 차이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데, 남성성은 내재된 폭력성과 탐욕스러움으로 정의된다면, 남성들 간의 차이는 단지 더 폭력적인가 덜 폭력적인가, 더 탐욕스러운가 덜 탐욕스러운가에 따라서 나누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간’을 현대 사회의 도덕과 권력 문제를 분석하는 출발점으로 삼은 <올가미>는 점차 남성과 여성 간에 존재하는 위계화된 관계에서부터 인간이 지닌 공격적인 자기보존 본능에 이르기까지, 인간을 사회적, 심리적으로 옭아매는 것들이 무엇인가를 때로는 비극적으로, 때로는 희극적으로 매우 명쾌하게 보여준다.

11.7

 레즈비언 국회의원후보 최현숙과 함께 한 우리는 소수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 이 다큐멘터리는 진보정치를 꿈꾸는 레즈비언 최현숙에 관한 이야기이자 레즈비언 정치도전기이며 그 시작을 함께 만든 선거운동본부 사람들의 열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2008년 열정으로 가득했던 우리들의 이야기가 다시 한 번 세상과 만나 의미 있는 부딪힘을 만들어내기를 바란다.

폐막식

17:00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게 그려내며, 차이를 다름으로 인정할 수 있는 사회를 소망하는 영화 <날아라 펭귄>은 우리 모두의 오늘의 문제를 따스한 시선과 유쾌한 웃음으로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