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노트

  다시 2021년 가을, 부산여성영화제의 8번째 만남입니다. 늘 고군분투하는 마음으로 하루에 하루를 보태며 준비하고 만들고 펼치는 여성영화 축제입니다.

올해의 슬로건 “페미가 뭔 줄 알고?”에 대한 화두를 건네줄 개막작은 아나스타샤 미코바, 얀 아르트스 베르티낭의 <우먼>입니다. 전 세계 50여 개국, 2천명의 여성들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시간입니다. 다른 문화, 다른 국가, 다른 인종의 여성들이지만 그 속에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우리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힘을 보여줍니다. 

올해 부산여성영화제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일상 속에서 페미니즘을 공고히 만들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노동인권연대’와 함께 영화를 제작하고 싶은 여성들이 모여 <페미니즘 영화학교>를 열었습니다. 노동과 여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직접 단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고, 이번에 상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성주의영화 해설사 양성과정>마친 수강생과 함께 각 상영작마다 도슨트를 실시합니다. 배리어프리 제작단체 ‘아침’이 작업한 배리어프리 영화도 상영합니다.

영화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많은 여성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제, 부산여성영화제를 응원해주세요.

부산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박지연, 전은정 드림